벤츠 slk200 컨버터블 r127 모델, 하드탑(뚜껑) 고장으로 인한 수리를 진행하였습니다. 모든 운전자들의 로망 오픈카! 하지만 탑이 고장 날까 걱정되어 구매 전부터 망설이 되는 게 현실입니다.
벤츠 slk 200 컨버터블 r172, 하드탑 고장 수리.
집사람이 즐겨타는 벤츠 slk 컨버터블 r172 모델입니다. 작동이 잘되던 하드탑이 어느샌가 닫히질 않고 손으로 중간 날개 부분을 잡아당겨야 닫히는 증상이 발견되어 여기저기 애프터마켓에 수소문해봤지만, 직접 차량을 봐야 진단이 나온다는 설명뿐이었습니다.
애프터마켓이란?
판매자가 제품을 판매한 이후 추가적으로 발생하는 수요에 의해 형성된 시장.
멋지게 오픈하고 오픈에어링을 즐기다가도 불현듯 '뚜껑이 안 닫히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스치면 그때부터 불안해지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집사람도 거의 안 타고 방치하다시피 주차장에 덩그러니 한 달째 방치된 벤츠 slk였습니다.
오픈카(컨버터블) 탑(뚜껑) 작동(고장)이 안 되는 이유.
- 유압식 부품이 고장 날 때.
- 주행 중 강제로 열고 닫다가 간격이 틀어졌을 때.
- 차량이 한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탑을 열고 닫을 때.
-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하드탑 재질이 열화 되어 균열이나 파열이 발생하여 작동에 영향을 미칠 때.
- 탑을 열고 강제로 주행할 때.
오픈카(컨버터블)는 복잡한 메커니즘으로 이루어진 자동차입니다. 도로 지형에도 민감하며 하드탑(뚜껑)을 열고 닫을 때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요즘은 소프트탑(호루, 천)이 아닌 하드탑에도 '원터치 작동 모듈'을 장치하여 사용하기 때문에 주행 중에 탑을 열고 닫는 행동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오픈카(컨버터블)차량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수 있습니다.
제가 소유한 벤츠 slk도 원터치 개폐 모듈을 설치했고 주행중에 몇 번 열고 닫다 요철을 밟거나 강풍에 탑이 휘청거릴 때도 겪다 보니 어느샌가 탑이 말을 듣지 않게 되었던 거라 추정했습니다.
벤츠 slk 오픈카(컨버터블) 수리비용은 비쌀까?
당연한 얘기입니다. 무척 비쌉니다. 탑 자체가 사고등으로 파손될 경우 수리비용이 굉장히 비쌉니다. 하지만 파손이 아닌 부속품 같은 경우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닙니다. 독일 3사 차량들은 애프터마켓에서 나오는 부품(가장 유명한 보쉬-bosch 등)이 잘 나오기 때문에 어쩔 땐 국산차량보다 부품값이 저렴할 때도 있습니다.
벤츠 slk오픈카(컨버터블) 탑은 대체로 어디가 고장 날까?
대부분 벤츠 slk 오픈카 차량은,
- 유압호스 단선(유압케이블)
- 스프링링크
그중 가장 많이 고장 나는 부분은 스프링 링크입니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 '벤츠 카페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증상을 질문하면 바로 올라오는 답변이 스프링 링크에 대한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만큼 흔하게 고장 나는 부품이기 때문에 수리도 부품만 있다면 바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 차량은 '스프링링크'도 아니었고 '유압케이블'의 단선이나, '모터'부분의 고장도 아니었습니다. 가장 애매한 간격이 좁아져 탑을 들어 올릴 때 중간에 끼어있는 날개 부분이 접히질 않아 작동하지 않는 증상이었습니다.
수소문 끝에 수리완료한 벤츠 slk (feat : '양산 미니카' 사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정말 답답했습니다. 어디가 고장인지 정확히 알 수 없어 수소문 끝에 찾아 나선 양산에 위치한 미니카 공업사. 역시 소문에 맞게 수입차들이 즐비합니다. 사장님께서 자동차를 얼마나 좋아하는지 말투에서 여실히 느껴집니다.
미니카 공업사 사장님은 차량을 이리저리 살피고 진단해 보시더니 딱히 고장 난 부분이 없이 유격이 안 맞아 탑 작동이 안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는 바로 증상을 찾아내시곤 수리에 들어가셨는데 유격조절이 어려워 한참을 애먹었습니다. 지켜보는 내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수리할 차량들이 밀려들어오는데 제 차량만 잡고 있으려니 계속 눈치가 보였습니다.
그렇게 두어 시간 동안의 혈투 끝에 간격 조절에 성공하여 탑 개폐가 아주 잘되는 것이었습니다. 수입차라면 부품값이나 공임비를 부풀리거나 고장이 아님에도 고장이라며 두고 가라는 센터들이 많은데 이곳 양산 미니카 카센터는 그런 거 일체 없이 열과 성의를 다해 수리해 주시는 걸 보고 너무나 감동했습니다.
괜히 수입차량 손님들이 많은 게 아니겠죠. 이렇게 오늘도 감동의 수리를 마친 채 집으로 돌아갑니다. 좀 있으면 따뜻해지는 3월인데 오픈카 타기 정말 좋은 날씨입니다. 모두 안전 운행하시길 바랍니다.
컨버터블(오픈카) 자동차의 특징.
컨버터블(오픈카) 자동차는 일반적인 차량에 비해 구조적 강성이 낮아 특정 주행조건에서 핸들링과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컨버터블은 날씨가 좋을 때 운전을 하는 차량으로 기본적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폭우나 강풍과 같은 극한 기후 조건에서는 주행이 불편하거나 심지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단단하고 고정된 지붕이 없어 도로의 노면소음이나 풍절음(바람소리)이 심하게 들립니다. 운전 중에 대화를 나누거나 음악을 들을 때도 불편합니다.
컨버터블 자동차는 일반 자동차보다 가격이 높습니다. 이유는 구조적인 문제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반승용차는 모노코크 보디를 사용하지만 대부분 컨버터블은 프레임 보디를 사용합니다. 이유는 뼈대의 구성인 지붕이 없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일반 자동차보다 유지보수 비용이 더 지출될 수 있습니다. 컨버터블 오픈탑 메커니즘의 복잡성으로 인해 유지보수 및 수리비용이 더 발생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컨버터블은 오픈탑을 수납해야 할 트렁크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짐을 실어야 할 공간이 그만큼 줄어듭니다.
이러한 단점들이 즐비하지만 컨버터블(오픈카)을 타는 이유는 이러한 단점을 모두 상쇄시킬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습니다. 오픈카만이 주는 감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컨버터블(오픈카) 자동차가 본인에게 적합한 선택인지 여부는 개인적인 필요와 선호도에 따라 달라지며 단점들을 극복하고 운행할 만큼 분명한 이유가 있다면, 그 선택은 큰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차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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